기숙사를 벗어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. 여성들은 ‘안전한 곳은 없다’며 입을 모아 공포에 대하여 증언했다.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원룸 촌을 돌며 여러 차례 여성들의 집 안을 훔쳐본 ‘검정 마스크 맨’ 사건부터 한 남성에게 몇 개월에 걸쳐 괴롭힘을 당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살해당하게 된 여성의 사례까지... 이러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SNS에서는 ‘#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’라는 태그를 걸어 안전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이 화제가 되었고, 인터넷에는 창문 경보기 설치와 호신용품 구비 등 여성 자취 안전수칙이 공유되고 있다.
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것도 원인 중의 하나다. 일부 법조인들과 심리상담사는 ‘성범죄 전문가’를 자칭, 가해자들에게 감형 혹은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. 가해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기상천외한 수법을 ‘PD수첩’에서 낱낱이 밝힌다.
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 MBC 'PD수첩'은 12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.